작성일 : 14-03-29 17:40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25) - 한국인의 문화향수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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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4일(금) YTN FM 94.5MHz 출발 새 아침 → 원문보기
▶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25) - 한국인의 문화향수실태
앵커] 네. 통계를 통해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시간입니다. 한국 갤럽의 배남영 차장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배남영]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어떤 자료를 준비하셨나요?
배남영] 앵커님께서는 최근에 영화나 공연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앵커] 최근에는 본 적이 없네요.
배남영] 오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일 발표한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조사가 진행되었나요?
배남영]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15세 이상 국민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문화향수실태 조사는 1988년부터 3년주기로 실시해 오다 2006년부터 2년주기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의 예술행사 관람율이 어떻게 되나요?
배남영] 지난 1년간 영화, 연극/뮤지컬, 미술전시회 등 예술행사를 관람한 적이 있는지 물어 보았는데요. 우리국민의 예술행사 관람율은 67%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관람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습니까?
배남영] 1997년은 67%로 올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IMF의 영향인 듯 2000년 55%로 감소했다가 2003년 62%, 2006년 66 로 2008년 67%로 꾸준히 증가해 올해 드디어 11년 전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관람율을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배남영] 영화관람자가 62%로 가장 많았고요, 연극/뮤지컬 11%, 대중가요 콘서트 및 연예행사 8%, 클래식/오페라공연 5%, 전통예술공연 4%, 문학행사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니다. 무용공연은 1%미만으로 적었습니다.
앵커] 최근에 취미생활로 영화관람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영화 관람율이 예전에 비해 많이 증가했을 것 같은데요.
배남영] 네,맞습니다. 영화관람율은 97년 53%에서 2000년 40%로 감소했다가, 2003년부터 53%, 2006년 59%, 2008년 62%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2000년에 비해서는 22%포인트 증가했네요.
앵커] 요즘 영화관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예전보다 시설도 좋아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그만인 것 같습니다. 그럼, 2000년에 비해 관람율이 감소한 공연도 있었나요?
배남영] 영화, 연극/뮤지컬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연들은 모두 관람율이 크지는 않지만 1-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예술행사 관람율이 계층별로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교육수준별로 차이가 있었다고요.
배남영] 중졸이하 41%, 고졸 63%, 대재이상 87%로 고학력층일수로 관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예술행사 관람이 비용이 많이 드니까 소득수준별로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배남영] 네, 소득계층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월소득 300만원이상이 80%내외로 가장 많았고요.200만원대 71%, 100만원대 48%, 100만원미만 19%로 소득이 적을수록 예술행사를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관람횟수는 어떻습니까?
배남영] 예술행사 전체의 연평균 관람횟수는 5회로 나타났고요. 영화관람이 4회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연극/뮤지컬, 클래식/오페라 등 나머지 공연은 모두 연평균 0.1 ~0.2회로 관람횟수가 적었습니다.
앵커] 그럴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영화가 비용이나 장소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쉽게 볼수 있고 여러번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영화관람 횟수는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나요?
배남영] 2000년에 연평균 관람횟수가 2회였으니까 8년만에 꼭 2배가 늘었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화제를 돌려서 오늘은 선거관련 용어를 몇 개 소개시켜 주신다고요.
배남영] 지난주에 미국대선이 끝났는데요. 이번에는 미국갤럽 등 여론조사기관이 당선자를 정확히 예측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선거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인 밴드왜건 또는 트루먼 효과가 무엇인지 알아 볼려고 합니다.
앵커] 네, 저도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배남영] 밴드왜건은 행렬을 선도하는 악대차인데요. 악대차가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몰려가는 사람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따르면서 군중들이 불어나는 현상을 비유한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거에서 앞서는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건가요?
배남영] 네, 그렇습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이틀 전까지 오바마 후보는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지지율에서 크게 앞서고 있었는데요. 흑인인 오바마에게 거부감을 보이는 백인들도 결국 투표당일 오바마 대세론에 편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밴드왜건 효과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밴드왜건 효과 등의 이유로 유권자가 영향을 받는다고 해고 선거조사결과를 언론에서 선거 1주일전까지만 발표하도록 하고 있죠.
배남영]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트루면 효과란 무엇을 말하나요? 반대상황을 말하는 건가요?
배남영] 1948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 후보는 투표일 직전까지 토머스 듀이 후보에 20%포인트의 지지율 차이로 뒤졌습니다. 그런데 최종 개표결과 당선자는 트루먼이었습니다. 이후 막판 뒤집기 현상을 트루먼 효과라고 일컫게 됐습니다.
앵커] 반대로 지지율이 뒤지는 후보에게 동정심을 느낀 후보들이 투표를 해 역전을 하게 된다는 것으로 보면 되겠네요.
배남영]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크게 뒤지고 있었지만 9회말 역전 홈런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백인 유권자들이 막상 투표일에는 흑인후보가 아니라 백인후보를 찍는다는 '브래들리 효과'와 열세 후보(언더독·underdog)에 대한 동정표도 남아 있어 지지율에서 크게 뒤지다가 대통령에 당선된 해리 트루먼 대통령처럼 역전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었다고 합니다다.
앵커] 그렇군요. 재미있네요. 하지만 유권자들이 밴드왜건, 트루먼 효과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될 것 같아요. 국가를 이끌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니까 후보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판단해서 투표하는 현명함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국갤럽의 배남영 차장과 함께 우리국민의 문화향수실태와 미국대선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배남영 차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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