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29 17:34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16) - 한국인의 아들, 딸 선호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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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5일(금) YTN FM 94.5MHz 출발 새 아침 → 원문보기
▶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16) - 한국인의 아들, 딸 선호도는?
앵커] 네. 다양한 통계를 통해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시간입니다. 한국 갤럽의 배남영 차장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배남영]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느덧 9월에 접어 들었네요. 다음 주면 추석이고 벌써 1년이 다 간 듯 한 느낌인데요. 오늘은 어떤 자료를 준비하셨습니까?
배남영] 앵커님께서는 자제분이 어떻게 되시나요?
앵커] 저는 1남 1녀 두고 있습니다.
배남영] 저도 딸하나, 아들 하나인데 둘째의 경우 와이프 임신기간동안 아들인지, 딸인지 몹시 궁금하더라고요? 앵커님은 어떠셨어요?
앵커] 네, 저도 궁금했지요.
배남영] 지금까지는 임신기간 동안 의사가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을 금지했는데요. 지난 7월 31일 헌법재판소는 ‘임신 후반기 태아성별고지금지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는 임신 중에 자녀의 성별을 알 수 있게 되겠군요.
배남영] 네, 그렇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임신 후반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오늘은 자녀의 성별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조사가 언제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배남영] 한달전인 지난 8월 4일 전국의 만 19세이상 남녀 53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2%P입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 조사되었는지 말씀해 주시죠.
배남영] 임신 후반기에 의사가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국민의 68%가 ‘태아 성별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응답해, 최근 헌법재판소의 태아성별고지금지법에 대한 헌법 불일치 판결을 지지하는 국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계층별로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배남영] 남자(63.9%)보다는 여자(72.1%)에서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출산에 관심이 많은 39세 이하에서 ‘알려주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73% 내외로 많았습니다.
앵커] 딸만 있는 부모의 경우 더 궁금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배남영] 딸만 있는 부모의 경우 ‘알려주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70.4%로 아들. 딸 둘 다 있거나(66.6%) 아들만 있는 경우(65.8%)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앵커] 혹시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경우 낙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나요?
배남영] 아들을 바라고 임신한 태아가 딸이라면 낙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 보 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인 84.9%가 딸을 임신했다는 이유로 낙태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고요. 하지만 낙태 할 수도 있다는 응답도 13.5%로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1994년에 같은 내용을 조사하셨다고요? 차이가 있었나요?
배남영] 14년전이네요. 94년에는 낙태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61.6%, 낙태할수도 있다는 23.4%였습니다. 14년동안 딸이라는 이유로 낙태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23.3%P 증가한 반면, 낙태할수도 있다는 응답은 9.9%P 감소했습니다.
앵커] 짧은 기간동안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네요.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이 의식이 많이 성숙했다는 반증이겠죠. 혹시 남녀간 차이가 있었나요?
배남영] 낙태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여성(17.4%)이 남성(9.0%)보다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40대 여성(20.1%)에서 ‘낙태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여성이 남성보다 많네요. 여성분들이 심적 부담감을 더 느끼셔서 그런가요.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정도인가요?
배남영]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응답자의 네명 중 3명정동인 76.5%는 아들이 없어도 상관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3.5%로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앵커] 95년 조사결과와 차이가 많다고요?
배남영] 저희가 95년에 똑같은 질문으로 조사했는데요. 당시는 아들이 없어도 상관없다 54%,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 45.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3년동안 아들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응답은 22.5%P 많아진 반면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1.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마찬가지로 계층별로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배남영] 한편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50세 이상(35.3%)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요. 특히 50세 이상 고연령에서는 남자(31.8%)보다 여자(38.3%)들의 남아선호 사상이 상대적으로 더 강했습니다.
앵커] 남성이 더 행복한지...아니면 여성이 더 행복한지... 성별 행복도에 대해서 알아보셨다고요.
배남영] 남자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 여자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여자가 더 행복할 것이다 46.9%, 남자가 더 행복할 것이다 30.4%로 여자가 더 행복할 것이라는 응답이 16.5%P 더 많았습니다.
앵커] 2001년에도 같은 내용으로 조사하셨다고요?
배남영] 7년전인데요. 당시에도 여자가 더 행복할 것이다 36.6%, 남자가 더 행복할 것이다 26.9%로 여자가 더 행복할 것이라는 응답이 9.7%P 더 많아 차이가 적었습니다. 7년동안 여자가 더 행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10.3%P 크게 증가한 반면 남자가 더 행복할 것이다는 응답은 3.5%P 적게 증가했습니다.
앵커] 성별로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배남영] 여성 스스로 ‘여자가 더 행복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57.4%로 남성 스스로 ‘남자가 더 행복하다’는 응답(41.4%)보다 16%포인트 많았습니다. 특히 20대 여성에게서 여자가 더 행복할 것이라는 응답이 62.6%로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결혼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셨다고요?
배남영] 기혼자의 경우 ‘여자가 더 행복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가량(50.0%)으로 미혼인 경우(35.4%)보다 14.6%포인트 더 많았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국갤럽의 배남영 차장과
한국인의 자녀의 성별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 알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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