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29 17:26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2) -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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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2) - 종교
앵커] 매 주 금요일 이 시간에는 우리 사회 속의 재미있는 현상들을, 각종 통계를 통해 분석해 보는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시간이 마련 되어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한국 갤럽의 배남영 차장님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배남영]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주에는 어버이날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어떤 통계가 준비되어 있나요?
배남영] 다음주 월요일이 석가탄신일인데요.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은 종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떤 종교를 믿고 있으며, 언제부터, 왜 믿게 되었을까요? 혹시 강앵커님은 종교가 있으신가요?
앵커]
배남영] 네 강성욱 앵커님을 비롯해서 많은 한국인들이 종교를 믿고 있을텐데요. 우리나라의 종교에 관한 의식 조사는 1984년부터 시작하여, 1989년, 1997년에 이어 2004년까지 4번 진행되었습니다. 20년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의 종교에 관한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잘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4년 조사에서 먼저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종교를 믿고 있는’ 종교인은 53.5%인 반면 비종교인이 46.5%였습니다. ‘84년 조사에서 종교인 비율은 43.8%로 20년 만에 종교인 비율이 거의 10%P 가량 증가했습니다
앵커] 어떤 계층에서 종교인 비율이 증가했나요?
배남영] 20년동안 종교인의 비율은 전게층에서 증가한 가운데 특히, 남자(+10.4%P), 18~24세 연령층(+10.8%P), 초등졸 이하의 저학력층(+12.3%P)에서 많이 증가했습니다.
앵커] 그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어떤 종교인가요?
배남영] 구체적으로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불교인이 24.4%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개신교인 21.4%, 천주교인 6.7%, 기타 종교인 0.9%, 비종교인 46.5%로 나타났습니다. 1984년 조사때보다 불교인 5.6%P, 개신교인 4.2%P, 천주교인 1.0%P가 각각 증가하였다. 종교인별로 보면, 불교인의 경우 여자(28.4%), 50세 이상 고연령층(35.2%), 초등졸 이하의 저학력층(43.8%), 부산/경남(44.4%)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개신교인은 18~24세의 저연령층(23.9%), 대졸 이상의 고학력층(26.6%), 서울(30.8%)에서 높게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천주교인은 개신교인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앵커] 가족내에서 종교일치율도 궁금한데요?
배남영] 가족 내에서 종교일치율을 알아보기 위해 부친과 모친 그리고 배우자가 각각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는지를 물어보앗습니다. 부친과의 일치율은 50.5%, 모친과의 일치율은 62.0%, 배우자의 일치율은 70.9%로 나타났다. 지난 1984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부친(+5.3%P)과 모친(+1.6%P)은 종교일치율이 증가한 반면, 배우자(-0.2%P)와의 종교일치율은 감소했습니다. 종교인별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친과의 종교일치율은 1984년 조사결과에 비해 불교인의 경우 6.6%P, 개신교인은 20.7%P, 천주교인은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개신교인의 일치율이 크게 높아졌다. 모친과의 일치율은 불교인은 1.6%P 감소한 반면,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의 일치율은 각각 16.3%P, 9.5%P 증가하였다. 배우자와의 일치율은 개신교인은 5.4%P 감소하였고, 불교인과 천주교인은 각각 3.1%P, 5.3%P 증가하였다.
앵커] 종교를 믿게 된 시기에 다 각각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배남영] 종교를 믿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몇 살 때부터 믿게 되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9세 이하’부터 종교를 믿게 되었다는 비율이 30.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20~29세’가 24.1%였으며, ‘30~39세’ 18.0%, ‘10~19세’ 16.0%, ‘40~49세’ 8.0%, ‘50세 이상’ 3.0% 순이었습니다. 1984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9세 이하'(+7.4%P)와 ‘30~39세’(+2.5%P) 연령층에서 종교를 믿게 된 비율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인별로 보면 ‘9세 이하’부터 신앙생활을 한 경우가 개신교인이 37.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천주교인 27.5%, 불교인 27.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9세 이하’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는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고, 여자는 ‘20~29세’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앵커] 종교를 믿게 된 기간은 얼마 정도로 나타났다요?
배남영] 현재의 종교를 믿은 기간이 대략 몇 년 되는지를 물어본 결과, ‘10~19년’인 경우가 26.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20~29년’인 경우는 26.2%, ‘30년 이상’은 25.8%, ‘5~9년’은 10.6%, ‘5년 미만’은 10.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4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5년 미만의 단기간 신앙생활을 한 응답자의 비율은 약간 줄어들었고, 20년 이상 장기간 신앙생활을 한 응답자의 비율은 늘었다. 종교인별로는 신앙기간이 ‘30년 이상’인 경우가 불교가 32.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개신교인 21.2%, 천주교인 15.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종교의례에 자주 참석하는 편이었나요?
배남영] 종교의례 참여빈도를 물은 결과 일주일 이내에 참여 응답비율은 36.0%, 보름 이내 10.6%, 한달 이내 10.9%, 석 달 이내 9.6%, 석 달 이상 20.6%, 가지 않음 4.9%로 나타났다. 종교인별로 보면, 일주일에 1번 이상 종교의례에 참여하는 경우는 개신교인이 71.0%로 가장 높았고, 천주교인(42.9%), 불교인(3.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40.0%)가 남자(30.3%)보다 ‘일주일에 1번 이상’ 종교의례에 참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4세(44.0%)에서 종교의례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앵커] 기도를 얼마나 자주하는지도 알아보셨다고요?
배남영] 개인적으로 기원/기도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전체 종교인의 34.3%가 ‘하루에 1회 이상’ 기원이나 기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1주일에 1회 미만’이 23.5%이었고, ‘하지 않는다’가 18.3%, ‘1주일에 2~3회’ 12.3%, ‘1주일에 1회’ 11.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불경/성경 등 경전을 얼마나 자주 읽고 있었나요?
배남영] 불경/성경 등의 경전을 어느 정도 자주 읽고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가끔 생각날 때마다 읽는다’는 응답 비율이 39.1%로 가장 높았습니다. 매일 한번 이상 읽는다는 응답은 11.4%, 매주 한번씩 읽는다는 9.3%, 매주 3~4번씩 읽는다는 6.1%로 나타났다. 불경이나 성경을 전혀 읽지 않는다는 응답도 34.1%에 달했다.
앵커] 다음주 월요일이 석가탄신일인데요? 불교인들의 시주횟수를 알아보셨다고요?
배남영] 불교인에게 지난 1년 동안 절이나 불교단체에 시주를 한 적이 몇 회 정도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2회 이하’가 거의 과반수(49.3%-한번도 없다:14.1%, 1~2번:35.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3~4번 25.9%, 11번 이상 10.6%, 5~6번 9.5%, 7~10번 4.3% 순으로 나타냈다. 1984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2회 이하의 시주횟수는 5.6%P 증가한 반면, 7~10번의 시주횟수는 3.2%P 감소하였다.
앵커]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의 십일조는 어떻습니까?
배남영]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에게 수입의 십분의 일을 종교적으로 헌납하는 ‘십일조’를 내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기독교인들의 38.8%가 십일조를 ‘내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지난 1984년 조사결과 38.1%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개신교인(46.2%)은 천주교인(15.3%)보다 십일조를 내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십일조를 내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앵커] 종교를 믿는 이유는 무엇이던가요?
배남영] 왜 종교를 믿는가에 대하여 물어보았습니다.3명중 2명정도인 67.9%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로 응답햇습니다. 그 다음으로 ‘복을 받기 위해’ 15.6%, ‘죽은 다음 영원한 삶을 위해’ 7.8%,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가 7.0%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984년 조사에 비해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크게 증가(+10.1%P)하였고, 나머지 ‘복을 받기 위해’가 증가(+2.3%P)한 반면, ‘죽은 다음 영원한 삶을 위해’(-3.6%P)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5.3%P)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앵커] 종교마다 또 이유가 다르겠죠?
배남영] 종교인별로 보면, 개신교인은 ‘죽은 다음의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2.7%로 높게 나타난 반면,
불교인은 1.8%로 낮게 나타났다. 천주교인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78.0%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66.4%)보다 여자(69.4%)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종교를 믿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저연령층일수록 ‘마음의 평안’이 높은 반면 고연령층일수록 ‘복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앵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교는 어떤 종교였나요?
배남영] 비종교인을 대상으로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가 무엇인지를 물어본 결과, ‘불교’라는 응답이 37.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천주교(17.0%), 개신교(12.3%) 순이었다.
호감을 느끼는 종교가 ’없다‘라는 응답도 33.0%를 차지했다.
앵커] 이번 종교에 관한 의식 조사는 1984년 이후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의 종교에 관한 의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볼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보여지네요.
배남영] 네, 그렇습니다. 2004년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2004년 1월 13일∼1월 31일까지 (11일간) 1:1 개별면접 방식으로 조사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입니다.
앵커]오늘도 재미있는 통계 이야기를 준비해주신
한국 갤럽의 배남영 차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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