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5-26 13:09
직장 스트레스 많을수록 근무시간에 많이 다친다 -인하대 김환철 교수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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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근무시간에 많이 다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환철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팀은 인천의 중소기업 40곳의 생산직·사무직 근로자 1241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정도에 따른 업무상 손상 발생 비율을 조사했다. 업무상 손상이란 최근 4개월 동안 업무 시간에 다친 경험을 말하며, 책장에 손을 베이거나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는 것과 같은 가벼운 부상부터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 부상까지 포함한다. 스트레스는 '나는 일이 많아 항상 시간에 쫓기며 일한다' '최근 업무량이 현저히 증가했다' '회식자리가 불편하다' 등의 질문으로 구성된 '한국형 직무스트레스요인 단축형 설문지'로 측정했으며 총 7개 영역 100점 만점이다. 스트레스 총점이 기준(남 48.41점, 여 50.00점)보다 낮은 군은 손상을 경험한 비율이 12.0%였는데 비해 기준보다 높은 군은 20.2%였다. 다양한 스트레스 중 직무요구도 스트레스, 조직체계 스트레스, 보상부적절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특히 많이 다쳤다.
김 교수는 직장 스트레스와 부상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우선 직무요구도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거나 야근할 때 주로 생긴다. 직무요구도가 높으면 조급한 마음에 정신없이 일을 하게 되므로 손이 베이거나 긁히는 가벼운 부상으로 이어진다. 조직체계 스트레스는 인사제도나 근무평가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거나 업무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느낄 때 생긴다. 조직체계에 불만이 생기면 구성원 간에 갈등이 생기거나 합리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못하므로 작업환경에 어떠한 안전 문제가 있는지 공유할 수 없다. 보상부적절 스트레스는 실적에 비해 봉급이 적거나 인정을 덜 받는다고 느낄 때 생긴다. 보상부적절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가 나 '될 대로 대라'는 식으로 업무에 임하게 돼서 안전에 대해서도 주의를 덜 기울인다.
김 교수는 "근로자가 부상을 당하면 회사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등 기업에도 손해가 되므로 경영진은 근로자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적절히 풀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hy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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