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29 17:31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9) - 한국인 주머니 사정, 얼마나 나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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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7월 4일(금) YTN FM 94.5MHz 출발 새 아침 → 원문보기
▶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9) - 한국인 주머니 사정, 얼마나 나빠졌나?
배남영] 안녕하십니까? 이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인 7월로 접어들었네요. 하지만 주변에서 경제 사정이 나쁘다’,‘생활이 너무 빠듯하다’는 하소연을 흔히 듣습니다.
앵커] 그만큼 삶의 고단함을 느끼는 이웃들이 많다는 의미일 텐데요. 최근 고유가 여파로 물가는 상승하는 반면, 경기는 하강국면에 진입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보도도 있고요... 요즘 경제 상황이 정말 많이 어렵죠. 우리 국민들의 경제 인식에 대한 조사 자료를 준비하셨다고요?
배남영] 네. 이번 경제의식 조사는 2007년 지난 7월 25일부터 2주간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본 자료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전망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조사에서 1년후 경기에 대해서도 평가해 보았는데 실제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1년 전 자료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고요.
지금 상황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나요?
배남영] 먼저, 요즘 우리나라의 경제사정, 즉 경기에 대한 평가를 물어보았습니다.‘좋은 편’ 1.8%, ‘보통’ 26.7%, ‘나쁜 편’ 71.5%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국민이 열 명 중 일곱 명 가량으로 많았다. 참여 정부 출범 초기 90%에 달하던 부정적 인식이 감소해 참여 정부 집권 동안 경기에 대한 인식은 점차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2007년 7월 조사니까 참여정부 말기이고, 참여정부 5년 동안의 경제 인식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겠군요.
배남영] 네 경제의식 조사를 2003년부터 매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참여정부 기간 내내 추이 변화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2003년이후에 국민들의 경제 인식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같이 알려 주시죠?
배남영] 경기가 좋은편이다는 라는 의견은 2003년 이후 5년동안 나쁜편이다라는 응답에 비해 큰 차이로 적었는데요.
2003년에는 12.0%, 2004년 8.5%, 2005년에 20.7%, 2006년 19.8%, 2007년에는 26.7%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한 마디로 정리해 보면.... 2004년에 10%미만으로 감소하며 바닥을 쳤다가 2005년부터 조금씩 상승해 2007년에 긍정적인 인식이 가장 많아졌네요.
배남영]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올해 다시 조사를 하면 다시 긍정적인 인식이 감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나쁜 편이다는 부정적인 인식은 어떤 변화를 보였나요?
배남영] 2003년에 87.0%, 2004년 90.9%, 2005년 78.3%, 2006년 79.5%, 2007년 71.5%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2004년에는 10명중 9명 정도가 경기가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계층별로 차이가 있었나요?
배남영]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응답은 고연령일수록, 자영업, 농/임/어업, 블루칼라에서 75%이상으로 많았습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200만원 미만 소득자가 75.5%로 많았습니다.
앵커] 1년 후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해 보셨다고요? 이거 궁금한데요... 마침 2007년 7월 조사이니까 바로 2008년 7월 현재의 경제상황을 예상한 것이겠네요.
배남영] 네 그렇습니다. 1년 후 우리나라 경제상황 예상에 대해 ‘더 좋아질 것’15.2%, ‘비슷할것’ 59.1%, ‘더 나빠질 것’ 25.7%로 10명중 6명정도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에 비해서도 10.5%p 더 많았습니다.
앵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오리라는 걸 국민들이 정확하게 예상하지 못한 것 같네요.
배남영] 아마 고유가 상황이라는 대외변수를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가 뿐만 아니라 가정 경제에 대해서도 알아보셨다고요?
배남영] 가정생활 평가는‘여유가 있는 편이다’11.6%, ‘빠듯한 편이다’ 77.6%, ‘빚을 얻어 생활한다’ 10.8%로 열가구중 한가구 정도만이 돈 걱정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앵커] 얼마전 KDI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 내용이 맞는 것 같네요.
배남영] 아마 중산층이라고 해도 요즘 같은 고유가, 사교육비, 주택구입비용 등을 고려하면 여유롭게 살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빚을 얻어 생활한다는 사람도 많았다고요?
배남영] 네, 10.8%가 빚을 얻어 생활한다고 응답했습니다. 10%가 수치상으로는 적지만 우리나라의 가구수를 1,600만으로 본다면 160만가구 정도가 빚을 얻어 생활한다고 보면 적은 수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가정 생활형편이 빠듯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2003년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배남영]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고요. 다만 2005년에 67.7%로 60%대로 감소했으나 나머지 기간동안은 모두 70%이상의 응답자가 빠듯한 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2003년 72.5%, 2004년 71.9%, 2005년 67.7%, 2006년 78.0%, 2007년 7월 77.6%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가정생활형편에 대해서도 1년 후 어떻게 될 것인지 물어 보셨다고요? 마찬가지로 2008년 7월 현재를 예상한 것이겠네요.
배남영] 우리국민들은 현재는 어렵더라도 미래에 대해서는 현재와 비슷할 것, 또는 좋아질 것으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8.7%로 많았고, ‘좋아질 것’ 27.6%, ‘나빠질 것’ 13.7%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국민경제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반면, 가정생활형편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았네요.
배남영] 가정생활형편의 개선이 더 직접적이고 절실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그런지 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4인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 달 생활비를 알아보셨다고요?
- 배남영 차장님은 식구가 몇 명이십니까?
- 대략 생활비 얼마가 드는지 파악하고 계시는지?
- 경제권 쥐고 있습니까?
(아니면 아내가 좌지우지?)
배남영] 강성옥 앵커께서는 어떠신지?
- 딴주머니 차고 계신 건 아닌가요?
배남영] 4명의 식구가 한달동안 살기 위해서는 얼마정도의 생활비가 드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달 평균 178만원정도 생활비가 드는 것으로 응답되었습니다. 200-249만원을 쓰는 가구가 29.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50-199만원 22.1%, 100-149만원 21.7% 등의 순으로 응답되었습니다.
100만원 미만 적게 쓰는 가구의 경우 7.9%로 나타났고 300만원이상 쓰는 경우도 11.3%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고요? 하긴 서울이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고물가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배남영] 한달 생활비에 대한 인식이 지역 크기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요. 지역 크기를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으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대도시 생활자는 평균 182만원, 중소도시 177만원, 읍/면지역의 경우 157만원이 든다고 응답했습니다.
네. 배남영 차장님. 오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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