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29 17:45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33) - 2009년 한국인의 희망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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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9일(금) YTN FM 94.5MHz 출발 새 아침 → 원문보기
▶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33) - 2009년 한국인의 희망지수
앵커] 네. 통계를 통해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우리도 모르는 한국인 이야기" 시간입니다. 한국 갤럽의 배남영 차장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배남영]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어떤 자료를 준비하셨나요?
배남영] 새해 2번째주인데요. 오늘은 한일 공동 여론조사결과를 준비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 조사한 겁니까?
배남영] 각각 자국민을 상대로 상대국에 대한 친밀감, 상대국 국민의 장점, 대미관계 전망 등 8개 문항을 공통으로 조사했습니다. 대통령과 정당지지율 등 정치지표 조사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했습니다.
앵커] 조사는 어떻게 진행된 건가요?
배남영] 한국갤럽이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지난 12월 우리국민 1,000명, 일본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앵커] 먼저 상대국에 대한 친밀감 조사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배남영] 우리나라 국민에게는 일본에 대해, 일본국민에게는 우리나라에 대해 얼마나 친밀감을 느끼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중 37%가 일본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일본인은 50%가 친밀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 더 많네요. 한류의 영향도 있겠군요?
배남영]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조사와 비교해 보면, 우리국민의 일본에 대한 친밀감이 42%에서 37%로 감소했으며, 일본 역시 77%에서 50%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독도와 과거사 문제가 양국 모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인의 절반가량이 우리나라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연령별로는 차이가 있나요?
배남영] 양국 모두 20/30대에서 상대국에 대한 친밀감이 50대 이상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높아 앞으로 양국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상대국가 국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평가했는지 말씀해 주시죠.
먼저 우리국민이 평가한 일본국민의 장점부터 말씀해 주세요.
배남영] 우리국민이 일본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 뽑은 것은 기술력이 29%로 가장 많았고요. 그 다음으로 근면성 15%, 준법정신 13%, 친절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평가한 한국인의 장점은 정신력이 29%로 가장 많았고요. 그 다음으로 도전정신 11%, 근면성 10%, 예의 9%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일본 사람들이 우리의 장점으로 정신력과 도전정신을 꼽았는데 정신적인 측면외에는 별로 장점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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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남영] 네, 그렇습니다. 우리국민 중 일본인의 장점에 대해 모르겠다는 응답은 3%로 적은 반면, 일본인이 한국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28%로 많아,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양국민의 미국에 대한 친밀감에 대한 조사도 있었죠?
배남영] 양국 국민에게 미국에 대해 얼마나 호감이 가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60%였고요. 일본 역시 63%로 미국에 대한 호감자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앵커] 역시 우리나라나 일본 모두 미국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의적인데요, 오바마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대미관계에 대한 전망도 조사해 봤습니까?
배남영] 오바마 대통령 취임으로 인해 대미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한국은 63%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일본은 49%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해,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긍정적인 응답이 14% 포인트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요즘 지구촌 최고의 화두는 경제인데요 경제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까?
배남영] 자국의 경제가 1~2년내에 세계적 금융위기를 벗어나서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는데요. 우리나라 국민은 48%가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21%만이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앵커] 일본경제가 우리나라보다 좋은 게 사실인데요. 국민의 인식은 차이가 있네요.
배남영] 아마 우리국민은 IMF 위기를 잘 극복해 낸 영향인 듯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일본은 오랜 경제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온지 얼마 되지 않고 국민성이 조심스럽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요.
앵커] 우리국민들이 경제전망에 대해서 긍정적인 것은 일단 바람직하다는 생각인데요, 이게 현실과도 일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밖의 다른 조사결과는 어떤가요?
배남영]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는데요. 우리나라는 ‘대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75%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 23%에 비해 52% 포인트 많았고요. 일본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46%로 ‘대화를 중시해야 한다’39%에 비해 7% 포인트 더 많았습니다.
앵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대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은데요 아마 납북자 문제가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군요?
배남영] 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아무래도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의 영향도 다소 있는 것으로 보여 지네요.
앵커] 우리나라 국민만을 대상으로 삶의 희망과 관련된 조사도 있었다던데요.
배남영] 먼저, 요즘 본인의 삶이 얼마나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100점만점으로 평가를 받았는데요. 53점정도로 나타났습니다. 50점이하가 66%로 3명중 2명이었고요. 50점이상은 3명중 1명정도였습니다.
앵커] 삶이 희망적인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네요. 계층별로는 차이가 있습니까?
배남영] 성별로는 남자가 52점, 여자가 54점으로 여자가 조금 더 희망적이었고요. 연령별로는 저연령층일수록, 교육수준별로는 고학력층일수록 희망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가정주부, 학생의 희망지가 55점내외로 다른 직업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앵커] 사람이 희망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는데요 우리국민들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분들 어느정도로 나타났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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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남영] 우리나라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0%로 적었습니다. 희망을 갖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8%로 많았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중 3명 정도로 굉장히 적군요. 최근 경제도 안 좋고 또 정치상황도 안좋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이유를 알아보셨습니까?
배남영]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물어보았는데요. 역시‘ 경제불황/물가상승’이 59%로 대부분이었고요. 그 다음으로 ‘정치로 인한 정국불안/정치 불신’11%, ‘일자리 부족/고용불안’ 7%, ‘빈부격차’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네요.
앵커] 경제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의 정국상황을 반영하듯 정치도 국민이 희망을 갖지 못하는데 한몫하고 있네요. 그럼, 정치분야 관련 조사 역시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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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남영] 18대 국회의 지난 4개월간 활동을 고려할 때 여야 정당들이 국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우리국민 10명중 9명 정도인 88%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심각한 수준이네요. 빨리 국회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 같은데요.
배남영]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2%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국갤럽의 배남영 차장과 함께 한일공동여론조사와 우리국민의 삶의 희망지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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