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3-22 12:43
나의 일을 의미있게 만들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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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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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직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직장을 찾는다면 꼭 한 번은 자신만의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을 선택해서 근무해볼 것. 또, 직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것이 새로운 직무이건 현재 직무이건 간에 자신만의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를 반드시 써 볼 것이다.
현재 자신의 회사에 만족하고 있다면 매우 좋은 일이다. 또 현재 자신의 직무에 만족하고 있다면 그것도 매우 좋은 일이다. 현재 자신의 직무와 회사에 모두 만족하고 있다면 대단히 행복한 것이고 행운이 많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실은, 현재의 일이나 현재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업무, 새로운 회사를 꿈꾸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다.
더 어려운 현실은, 어느 회사나 문제없는 회사는 없고, 어느 업무를 하던지 어려움과 애로사항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청년실업과 구조조정 등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정년연장법안의 국회 통과로 이제 60세까지 제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로 가고 있다. 내가 어떤 직장에서 어떤 직무를 수행할 것인가는 인생의 의미를 좌우하는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을 판단할 수 있을까? 어떻게 나의 직무를 보다 의미 있게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중요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함께 공유해 보도록 한다.
1.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을 찾아라
그렇다면 어떤 직장이, 인재들이 선택하는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일까?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이란 경영을 잘 하는 기업인가? 직원들을 만족시켜주는 기업인가? 안정적으로 직원들이 퇴직 시까지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인가? 연봉이 높고 업무강도가 과하지 않은 신의 직장인가? 그 정의와 특징이 내가 회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매우 중요할 것이다.
에이온 휴잇(Aon Hewitt)이 인재들이 선택하는 ‘아시아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Asia)’ 연구조사를 진행한지 어언 13여년이 흘렀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중동,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11개 지역에서 동일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2백만 명이 넘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인사조직 연구 조사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구성원들의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많은 가장들은 가족과의 시간을 더욱 중요시 여기며 이를 위해서라면 이직을 서슴지 않고 있다. 유능한 여성인력들의 증가로 기업들은 인재들을 붙잡기 위해 과거와는 다른 근무환경,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인재들은 회사를 이직하고, 경쟁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기존에 고민하지 않았던 비즈니스를 연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생존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Innovation)이 업종을 불문하고 상시화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기업 경영, 인재 경영의 원칙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일 것이다.
● 우리 회사가 지속적으로 건전한 성장을 하고 있는가?
● 이러한 성장에 필요한 유능한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는가?
● 이러한 인재들을 유치(attract), 유지(retain), 몰입(engagement) 시키고 있는가?
● 성과지향 문화를 가지고 있는가?
● 리더들이 솔선수범하며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가?
아시아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 in Asia),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 in Korea) 연구조사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기준으로 최고의 직장을 연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의 특징은 무엇일까? 에이온 휴잇(Aon Hewitt)이 아시아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 in Asia),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 in Korea) 연구조사를 통해 지난 13여 년간 일관되게 확인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직원들의 성과 향상에 대한 몰입(Employee Engagement) 수준이 높다. 정서적으로나 지적으로 회사 성공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다는 얘기다. 회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회사에 계속 근속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기꺼이 무엇인가 개선을 하려는 사람이 많다면 몰입 수준이 높다고 보면 된다.
둘째,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설득력 있는 고용 브랜드(Employer Brand)를 가지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인 명성이 있고, 구성원들이 그 기업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이 있으며, 입사 전에 가졌던 회사에 대한 기대수준이 입사 후에도 일관되게 경험되고 유지된다면 고용브랜드가 좋은 회사이다.
셋째, 조직의 리더들이 효과적인 리더십(Effective Leadership)을 가지고 있다. 리더나 경영진들이 미래의 밝은 모습,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며, 직원들을 존중하고 의사소통을 잘 해서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면 효과적인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고성과 문화(High Perxformance Culture)를 보유하고 있다. 일을 위한 일이 아니라, 실용적인 결과에 집중하며 높은 목표를 설정한다. 구성원들이 회사 성과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결과에 응당한 보상을 지급한다. 구성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진다. 이러한 모습이 보이면 고성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 우리 회사는 어떠한가? 각각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가? 나의 기대보다 현저히 낮은 직장이라면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2. 당신의 직무를 의미 있게 만들라
P&G에서 활용하는 승진 원칙이 있다고 한다. “이미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승진시켜라”. 유사하게 개인적으로 믿고 있는 신조가 하나 있다면 “내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를 쓰는 사람은 바로 나이다” 이다.
동일한 직무에 사람들을 배치해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사람의 태도와 역량, 의지와 열정에 따라 동일한 직무의 내용과 의미가 180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이라는 개념은 지난 10년여 동안 논의가 되었지만 한국에서 크게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칫 이러한 개념이 실질을 호도하는 왜곡이라고 치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잡 크래프팅은 직무에 대한 인식 뿐 만 아니라 실질적인 직무 내용과 관계, 가치 부분을 동시에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예를 들어 내가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부라고 생각한다면, 정형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들로 구성된 낮은 직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환자를 위한 치료팀의 일원이며 내 직무는 환자들에게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수행하는 것으로 재 정의하는 순간, 내 직무는 환자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어 그들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는 것을 돕는 것으로 정의하는 순간, 자칫 낮은 가치의 직무일 수 있었던 일이 높은 가치를 가지는 직무로 바뀔 수 있다. 내가 수행하고 있는 직무가 보다 의미 있게 변할 수 있는 것이다.
Amy Wrzesniewski, Justin M. Berg, Jane E. Dutton 등에 의하면, 잡 크래프팅은 다음 세 가지로 접근할 수 있다.
첫째, 업무(Tasks) 조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직무의 업무들을 몇 개 줄이거나 혹은 늘리거나, 업무 영역을 넓히거나 오히려 좁혀서 집중하거나,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바꾸는 방법이다. 만약 내가 사람들을 구성하고 관련 제반 사항들을 관리하는데 탁월한 세일즈 매니저라면 세일즈 이벤트를 더욱 확대해서 이러한 일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방식이다.
둘째, 업무 상 관계(Relationships)를 변화시킨다. 업무에서 요구되는 인간관계의 성격이나 범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영진이라면 젊은 직원들과 멘토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가지면서 회사의 미래를 짊어질 다음 세대 구성원들과 교류하고, 연결하며, 그들을 가르칠 수 있는 수단으로 새로운 업무를 삼을 수 있다.
셋째, 인식(Perceptions)을 변화하는 방법이다. 직무의 특정 부분에 대한 목적을 다시 생각해 보거나 직무 전체의 틀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영리단체의 리더라면 자신의 직무를 두 개의 부분으로 분리해서 인식할 수 있겠다. 하나는 특별히 즐겁지 않은 부분 (기부자나 단체에 기여하는 것을 찾는 것)과, 매우 의미 있는 부분 (예를 들어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다)으로 말이다. 연구개발의 리더라면 단순히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로 인식하기보다는 자신의 영역에서 과학을 진보시키는 일로 인식하는 것이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내용을 변화시켜보자,
업무 상 인간관계를 달리 가져가 보자, 또 스스로 인식을 달리해 보자. 그렇다면 현재 업무에서도 보다 의미 있는 경험을 가질 것이고 이를 통해 성장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상기하자면 동일한 업무도 어떤 사람이 수행하느냐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현재 내가하고 있는 직무와 나 자신도 예외가 아니다.
회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 현재 자신의 업무에서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나만의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을 선택하고, 나에게 맞는, 나를 성장시키는 직무를 찾자. 그 직장과 직무를, 현재 직장에서, 현재 직무에서 조금씩 발견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성공하며 성장할 수 있다.
출처 :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칼럼] 김동철 자문위원 | 나의 일을 의미있게 만들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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