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 보유율 한국 95%, 일본 61%, 미국 40% -
올 초에 입사한 정태훈 씨.
입사의 기쁨도 잠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스트레스로 직장 내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정태훈/직장인 : 처음엔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랬었는데요, 오니깐 풀리는 거 같고, 사람들이랑 관계도 좋아지고 일도 잘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 씨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한국 직장인들은 얼마나 될까?
한국 직무 스트레스학회는 2001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보유율은 95%로 40%인 미국과, 61%인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기업의 생산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실제로 우울증에 걸린 근로자는 일반 직원에 비해 생산성 손실이 7배에 달한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박지원/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스트레스가 많이 받게 되면 우울증과 심혈관질환에 걸리기 쉬워서 산재 승인 건수도 늘어나고, 기업의 생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따라 선진국의 기업들은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도 몇몇 기업에서는 상담소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다양한 고민거리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정춘순/사내 상담소 상담원 : 직장 내 스트레스는 직장 안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이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차원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직원 스트레스 관리는 2000년대 들어서야 눈을 뜬 만큼 걸음마 단게입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직원 개인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지연 jjournali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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