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1-25 12:21
직장인 스트레스 대책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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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지난 1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3’ 보고서를 보면 직장인 스트레스 대책의 필요성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직장생활을 경험한다. 장세진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는 "근로자들의 직무 스트레스"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직무 스트레스는 작업조건 및 환경, 업무 과중 및 과소, 직장 내에서의 대인관계 갈등, 가족-일 영역 간의 부조화 또는 갈등 등에 의해 발생한다.
조사에서 직장에 다니는 한국인의 70~80%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나타났다. 직장인의 94.7%는 하루에 3~4회 이상 ‘욱’하는 순간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스트레스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사람이 91.4%에 이른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직장인이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는지 알 수 있다.
세계수준에서 보면 얼마나 열악한지 여실히 드러난다. OECD 34개 국가 중 한국 직장인이 직무로부터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은 87.8%로 1위, 갈등지수 4위, 자살률 1위였다. 반대로 행복지수는 24위, 종합복지지수 26위, 긍정경험지수 31위였다.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다른 조사에서 경제활동인구(18~64세) 중 정신질환의 12개월 유병률은 14.4%였다. 또한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질환 등의 질병이 직장인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직무스트레스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나아가 개인뿐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직무 스트레스는 개인의 건강 및 삶의 질을 저하한다. 기업과 사회 측면으로는 재해 및 의료비용의 증가 문제를 일으킨다. 보건복지부는 2010년 한 해 동안 정신질환으로 인한 직접 치료 비용 및 결근, 효율성 감소 등 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GDP의 2.01%인 23조 5천여 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우울증, 사회 부적응 등의 문제로도 발전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경제성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 성장의 열매만 따느라 복지나 근무 환경 조성 등 토양을 제대로 다듬지 못했다. 직장인에게 적절한 정신적 보상과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을 성장의 도구로만 본다면 잘못된 나사를 빼버리면 그만이겠지만, 사회에서 인간은 그 구성원이자 핵심이다. 더 발전된 사회를 위하여 사회 구성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 혹은 완충하게 하는 장치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보건복지부가 2013년부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개인별 정신건강수준을 확인하는 생애주기별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많은 직장인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와 사회는 실질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멘탈헬스를 높일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꼭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받는 것 만이 답도 아니다. 예방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멘탈헬스를 높일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회사는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제도 및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기업과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책임지는 부서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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